[치킨집 창업] 과연 해도 될까? 현직 치킨집 사장의 말

안녕하세요 

 

불경기에 다들 좀 어떠신가요?

저는 아직 젊은 나이이긴 하지만 4년 가까이 치킨집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유학생활 후 코로나와 함께 귀국해서 거의 곧바로 치킨집을 창업했는데요

브랜드는 바로 BBQ

 

한국의 치킨 스테디셀러이자 후라이드 원탑, 제가 정말 좋아하는 치킨이라 창업까지 결심했습니다

치킨집 창업 괜찮은가?

 

일단 초기자본금은 약6000만원~1억 정도로 꽤나 초기자본이 많이 필요하죠

제기억에 평당 인테리어비가 100만원 초중반이였고 주방자재를 비롯해 가맹비와 교육비를 다하면 

저희 가게는 7천만원 정도였습니다 (가게 보증금은 제외)

월세 80만원인 곳에서 배달 전문으로 오픈을해서 현재 연매출 4억정도를 유지하고있는데요

다른 프랜차이즈에 비하면 비싼편이죠

 

- 한달 수익은?

 

제가 오픈했을 당시 3년전 정도만 해도 매출의 20% 가까이가 순 이익으로 잡혔었지만

현재 배달의 민족과 쿠팡이츠, 요기요의 수수료가 점점 높아져 가고 

한집배달 등의 플랫폼 자체 배달 서비스로 인해 가게의 매출 대비 순이익 감소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예전 가게에서 직접 배달을 했을때엔 배달 대행사를 이용해서 직접 배달을 하지 않더라도 

고객한테 받는 배달비도 어느정도 있었기에 2000원에서 2500원 정도를 가게가 부담하여 전송했지만

지금은 플랫폼에서 일괄적으로 주문1건당 3300의 배달비를 징수해 고객에게는 무료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기에

가게입장에서 손해가 있는 것 이죠

그래서 현재 매출 대비 순이익은 10%초반 이라고 봅니다 

 

-근무강도와 시간은?

 

저는 지금 수익률 악화가 지속 되고 있어 직원을 쓰지않고 평소에는 저혼자 운영을 하고

피크시간 (저녁6~9)에는 와이프가 나와서 도와주고있습니다 

가게 운영시간은 비비큐 본사 운영 방침 상 오전11시~저녁12시 까지 총 13시간 이네요

한달에 평균 하루 정도 휴무를 갖고있어 평균 노동시간은 정말 많은편 입니다 ㅠㅠ

근무강도는 치킨집이 제가 느끼기엔 힘든거로는 1~2위를 할만큼 쉽지않은 편이에요

 

 

 

-최종결론

앞서 말씀드렸던 내용들 이라면 결론은 뻔하죠

절대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장사 특성 상 매출이 높으면 그 매출이 순이익이 얼마가 되던 유지하려는 욕심과 

그 매출을 보며 자기위안을 하는 부분이 큽니다 정작 벌어가는 돈은 별로 없는데 말이죠

저도 계속 이 일을 해오며 '아 그냥 편의점 알바를 하루에 13시간씩 하는게 더 편하고 많이 남겠는데?'

하는 생각이 너무 많이 듭니다

 

초기 투자 7000만원 하루 평균 12시간 근무 한달 순 이익 약 350만원 

이게 BBQ 뿐 아니라 현 프랜차이즈 들의 현실입니다

창업이 고민이신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